2013년 12월 27일 금요일

산모들은 젖 끊고 두달동안 새로 태어난다.

수유중인 산모들은 몇 끼를 먹든 상관없다.
수유를 하면서 다이어트를 상상하긴 힘들다.

미역국을 다섯끼를 먹기도 하고,
우유를 물 대신 수시로 먹기도 하고,
배부르게 먹었지만 수유하고 돌아서면 또 배고파진다고도 한다.

수유중일때는 원칙적으로 생리가 나오지 않게 된다.
젖먹이 아이를 돌보면서 새로 임신과 출산을 병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배란과 생리가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것이다.

수유하는 동안에 여자는 엄마가 되고,
수유가 끝나면 엄마는 여자로 돌아온다.

수유를 끝냈으면서도,
습관처럼 수유하던 때와 같은 식습관을  유지한다면
산후비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아울러 무기력증과 심리적 위축을 경험할 것이다.

수유를 중단한 후에 산모가 해야 할 일은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먹고, 자고, 싸는 기본적인 생리적 문제들에 있어서의 리듬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첫번째 해야 할 일은
하루 세끼 자신의 식사를 챙기는 것이다.

두번째 해야 할 일은
식사시간이 아닐때는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아이를 돌보며, 살림을 하며 지치고 힘들어서
자신의 식사를 챙기지 못하고, 건너뛰곤 하는 생활을 하면
먹지 않는데도 살도 빠지지 않고, 기운은 더욱 더 가라앉는다.

점차 지쳐가고, 달짝지근한 커피나 쥬스류 등,
쉽게 칼로리를 얻을 수 있는 음식들만 탐닉하게 되어
점차 더 살이 찌고 더욱 더 무기력해진다.

우리가 어떤 습관에 익숙해지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
10대는 2주쯤 걸리는 것 같다.
20대는 3주쯤 걸리는 것 같고,
30대는 4주쯤 걸리는 듯 하다.

익숙해진 습관에 맞춰져 몸이 변하는 데는 또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
산모들이 수유를 그만둔 후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 지키면
두달쯤이면 몸의 변화를 느낄수 있다.

아마도 그 변화는 반가운 것일 것이며,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제 다시 여자가 된 자신을 만날테니 말이다.

임신 출산 뒤에 수유할때 까지는 편한 마음으로 일상을 즐기고,
수유를 그만 둔 뒤에는 자신을 위하여 두달 정도를 독하게 투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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