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1일 금요일

퍼온글) '피부의 적' 설탕…노화 촉진

2007년 뉴시스(http://www.newsis.com/)기사인데 원본을 찾을수가 없어서 전문을 가져왔습니다.

이야기 중심에 있는 프레드릭 브란트박사의 책은 아직 번역되어 나오지 않았네요.(아마존링크 10 Minutes/10 Years: Your Definitive Guide to a Beautiful and Youthful Appearance)

피부와 다이어트를 위해 설탕을 멀리합시다.


'피부의 적' 설탕…노화 촉진


초콜릿과 아이스크림, 사탕, 각종 과자. 설탕이 듬뿍 들어간 단 음식이 살을 찌게 한다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음식이 우리를 더 빨리 늙게 만든다는 사실까지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영국의 피부과 전문의 프레드릭 브란트는 최근 출간한 '10분으로 10년을:아름답고 건강한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절대적 지침'을 통해 자신의 체험담을 바탕으로 왜 설탕이 '공공의 적' 1위인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브란트 박사는 "설탕은 피부조직을 이루는 주요 단백질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퇴화를 촉진한다"며 "다시 말해 설탕은 당신을 아주 적극적으로 늙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탕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피부 나이를 10년 전으로 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린시절 아버지가 운영하던 과자가게에서 매일같이 설탕 첨가물이 가득한 오렌지주스와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브란트 박사와 함께 단 음식을 즐겼던 아버지가 47세에 당뇨와 신부전(腎不全)으로 사망하면서 그의 삶은 달라졌다.

브란트 박사는 "그때 나는 성인으로서 내 몸을 스스로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기로 결정했다"며 "그래서 설탕 섭취를 중단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처음엔 나 자신도 그렇게 놀라운 변화가 있으리라고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설탕을 끊고 나자 20파운드(약 9.1㎏)가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열흘 만에 피부 결, 색조 및 빛깔, 탄력 등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불과 1년 후에는 몸 전체의 상태가 완전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40대인 그는 자신의 신체 나이를 10대로 진단한다.

브란트 박사는 "내가 요가와 무설탕 요법만으로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몸을 유지한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는데 이건 진짜다. 설탕을 먹지 않는 효과가 미용 시술보다 훨씬 싸고 오래 간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설탕은 글리케이션이라는 피부세포 파괴 작용을 유발한다. "콜라겐이 피부판이라면 엘라스틴은 그것을 똘똘 감고 있는 고리와 같은데, 설탕 분자는 이 조직을 공격해서 탄력을 떨어뜨려 파괴시킨다."

처음엔 모든 음식에서 설탕을 빼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브란트 박사는 "어떤 환자들은 '이제 나이도 많이 먹었는데, 얼마나 더 좋아지겠어요? 생활습관을 바꾸기에는 너무 늙었어요'라고 말하지만 이런 핑계는 용납될 수 없다"며 "어렵더라도 시작해야 한다. 열흘만 지나보면 스스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 먹지 말아야 할 것 


우선 30일 동안 메이플 시럽, 과당, 인공 감미료 등 모든 당분을 끊는다. 꿀도 마찬가지다.

그 이후에는 소화 과정에서 당을 생성시키는 밀과 유제품, 일부 과일, 글루텐을 함유한 곡물, 이스트 섭취를 중단해나가야 한다. 술처럼 과당이 숨어 있는 종류의 음료수와 모든 음식도 멀리 해야 한다.

현미와 쌀우유, 블루베리, 녹색 사과 등은 포도당 함량이 낮으므로 괜찮다.

설탕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음식을 먹는 '방법'도 문제다. 통닭구이나 통감자, 스테이크처럼 철판에서 굽거나 직화(直火) 구이 방식으로 고온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브란트 박사는 "더 높은 온도에서 더 오래 조리할수록 콜라겐과 엘라스틴 조직을 퇴화시키는 AGE(Advanced Glycated Endproduct) 물질을 더 많이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AGE는 신진대사 과정에서 단백질이나 지질, 유전자 핵상 등과 결합해 생성된 당화 산물을 말하는 것으로 주위 조직을 파괴하는 악성적 활성화 물질이다.

브란트 박사는 사실 가수 마돈나와 셰어, 배우 엘렌 바킨이나 루퍼트 에버릿 등 유명인들에게 정기적으로 보톡스 시술을 해주는 의사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이렇게 자연적으로 피부 나이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앞장선다니 참 의외다. 그의 호소는 그래서 더 설득력 있다.

나경수기자 ksna@newsis.com

2014년 11월 15일 토요일

변증


변증(變蒸)


아이들은 한 번 아프면 한 번 크고, 노인들은 한번 아프면 한 번 늙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소아들이 성장하는 과정중에 주기적으로 한번씩 아프게 되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변증이라고 합니다.
대나무가 마디를 만들어 가면서 커 나가고, 새들이 철마다 깃을 갈고 하는 것들이 모두 이와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 과정을 온전하게 거쳐야 하는데 불필요한 치료로 말미암아 후유증을 남기게 되는데 있습니다.
무분별한 해열제의 남용이 정상적인 성장과정을 방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변증은?

동의보감에서는 "태열"이 흩어지는 과정, "태독이 풀리는 과정", "매번 변증(變蒸)을 마치면 곧 성정(性情)이 전보다 달라진다."고 하고 있습니다.
한번 아프고 나니 치아가 나고, 한번 아프고나니 말을 하기시작하고, 한번 아프고 나더니 기어다니기 시작하고, 걷기 시작하고 하는 것들이 바로 변증인 것입니다.

▶변증의 증상과 경과는?

변증(變蒸)의 글자풀이에서 먼저 찾아 볼수 있습니다.
"變"이 의미하는 것은 "아이가 평상시하고는 다른 변화를 겪는다."라는 것이고,
"蒸"은 "열이 오른다."라는 의미 입니다.

대체적인 증상이 가벼울 경우에는 미열이 나고(38도-38.5도), 잘 먹지 않으며, 자주 보채고, 잘 토하고,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고, 땀을 약간 많이 흘리고, 약간 놀란듯 한 상태를 보이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고열(39도-40도)이 나고, 땀이 없으며, 심하게 보채며, 가래가 끓고, 기침도 하며, 토하거나 설사를 하며 맥을 추지 못하게 됩니다.

변증은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복되어 생후 10개월정도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열 달 동안 변증을 제대로 거치지 못하면 그 이후로도 변증의 증상이 수시로 나타나게 됩니다. 동의보감에는 32일을 주기로 변증이 거듭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변증의 치료는?

변증이 가벼운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5일-7일정도면 그 증세가 사라지게 되고, 심한 경우에도 7-10일이면 끝나게 됩니다.
가볍게 땀을 내어 주거나, 변을 잘 통하게 해 주면 좀 더 부드럽게 변증의 과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잘 경험해 보지 못한 부모님들께는 힘든 일일수도 있지만 한두번만 겪어 보시면 편안한 마음으로 변증을 이해할수 있게 되고, 해열제와 항생제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수 있게 됩니다.
  
▶주의점은?

변증의 증상을 보면 감기의 증세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변증을 감기로 오인하고 해열제와 항생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하지만 변증에 해열제를 투여하면 일시적으로 열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곧 다시 오르게되고, 다양한 후유증을 남기게 됩니다.

"우리 아이는 한번 열이 오르면 일주일 정도는 해열제를 먹여야 열이 겨우 가라앉는다."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님들을 자주 뵙게 되는데, 이것은 바로 변증을 감기로 오인하고 해열제를 투여하는 경우인 것입니다.

해열제를 먹이지 않았어도 낫게 되는 것이고, 오히려 해열제의 사용이 제대로된 변화의 과정을 막는 결과가 되어 더 자주 열이 오르는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감별점은?

그럼 감기와 변증을 구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 까요?
동의보감에서는 다음의 세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쳣째 귀가 차다. 열이 나서 머리는 뜨끈 거리지만 귀를 만져보면 전혀 열이 없는 것이 첫번째 차이점이라는 것입니다.
찬바람을 쐬이지 않고 방안에 가만히 뉘어 놓인 상태에서도 귀는 바로 옆인 이마와 볼과 비교했을때 현격한 체온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감기인 경우에는 귀도 뜨겁고 이마나 볼도 뜨겁습니다.

둘째 엉덩이가 차다.
몸에는 열이 후끈 거리지만 엉덩이쪽은 그리 열이 심하지 않는 것이 두번째 차이점 입니다.
볼기짝을 잘 만져 보십시요.
배나 등에 비하여 온도 차이가 뚜렷합니다.

셋째 윗입술 중간에 수포가 잡힌다.윗입술의 중간에 수포가 생기게 되는것을, 일반적으로 젖병을 빠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들을 하시는데, 이 수포가 도드라지면서 커지고 선명해 지는 것이 바로 변증을 할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인 것입니다.
매일매일 아이의 윗입술을 살펴보세요.
누구나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변증을 잘 넘기려면

아이가 웬지 평상시하고는 좀 다른듯 하면서 열이 좀 있는 듯 하면, 윗쪽의 세가지 사항을 검토해 보십시요.
그래서 변증의 증상이 확인되면 다음의 주의사항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해열제를 함부로 투여하지 않는다. 해열제를 먹여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다시 열이 오르는 것을 반복하게 될 뿐입니다. 그럴수록 체력이 떨어져 더 오랫동안 고통받을 뿐입니다.

몸을 차게 하지 않는다.
변증의 열은 땀을 흘려야 떨어집니다. 열을 떨구기 위하여 몸을 차게 하는 것은 땀구멍을 막아서 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되는 악순환을 낳습니다.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
몸이 아플때 식욕이 저하되는 것은 면역력과 저항력을 높이기 위한 우리몸의 정상적인 대응입니다. 억지로 우유나 이유식을 먹이는 것은 치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먹지 않는다 하여 입에 달짝지근한 음식을 주는 것은 오히려 열을 조장하고 치유를 늦추는 결과를 낳습니다. 변증이 끝난 다음에는 그 전에 비하여 왕성한 식욕을 보이게 됩니다.

목욕을 자주 시키지 않는다.
굳이 목욕을 시켜야 한다면 따뜻한 물에 씻기고 곧장 물기를 완전히 닦은 다음 따뜻하게 하여 한숨 재워야 합니다.

찬바람을 쐬게 하지 않는다.
좋지 않겠죠?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변증을 할 때 해열제를 성급하게 투여하는것은 자연스런 성장의 과정을 방해하여 후유증을 남기게 됩니다.
느긋하게 증상의 변화를 살피며, 인체 스스로 치료해 나가는 과정을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컴퓨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컴퓨터를 새로 사게 되면 우리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깔아야 합니다.
그런 프로그램을 새로 깔때 마지막에 컴퓨터를 다시 부팅(재시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자주 접할수 있습니다.
변증은 바로 이러한 재시작을 의미합니다.
하나하나 그 쓰임새를 갖춰나가면서 몸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 바로 변증입니다.
해열제를 먹이는 것은 우리 몸의 업그레이드를 방해하는 것입니다.<끝>



2014년 11월 14일 금요일

뇌에도...피부에도...혈관에도...“설탕은 악마”

설탕의 해로움을 어찌 말로 다할 수 있을까?
아주 귀해서 아주 조금씩 밖에 먹지 못했던 때에는 약으로 쓰였던 설탕이다.
지나친 것이 문제인 것이다.
요즘 세상은 지나쳐도 너무 너무 지나쳐서 정말 큰 문제다.

적극적으로 설탕을 멀리하는 생활자세가 절실하게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


클릭 ==> 뇌에도...피부에도...혈관에도...“설탕은 악마”







2014년 11월 10일 월요일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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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요즈음 시대는 우리의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일로 넘쳐난다.
수많은 질병을 야기하는 교감신경 흥분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소화액을 분비한다든지,
눈을 깜빡인다든지,
심장을 뛰게 한다든지,
위장을 움직이게 한다든지,
땀구멍을 열어 땀을 나게 한다든지,
숙면을 취하게 만든다든지,
혈관을 확장시킨다든지 하는 것들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신체활동들이다. 이러한 활동을 조절하기 위하여 자율신경계가 활동을 한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나뉘어 있다.
자율신경의 활동 중에서 교감신경은 55%정도, 부교감신경은 45%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어두운 밤에 어두컴컴한 곳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 중에 교감신경이 긴장하기 시작해서, 소름이 돋고, 청각이 예민해지고, 눈에 힘이 들어가고, 손바닥에는 땀이 나면서, 입에 침이 마르고, 온 몸의 근육이 긴장하게 된다. 교감신경 흥분상태이다. 교감신경 70%, 부교감신경 30%의 교감신경우위의 상황인 것이다.
작은 고양이가 야옹소리를 내며 어둠속에서 기어 나와 저쪽으로 사라지고 나면, 교감신경의 긴장이 풀어지고 몸의 각 부위에서 일어났던 반응들이 사라지면서 부교감신경에 의한 이완작용이 내 몸을 지배한다. 

명절에 시댁에 내려가서 며칠을 보내고 와야 하는 며느리,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
친구들로부터의 따돌림을 걱정하는 여학생,
마감기한을 앞둔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하는 직장인,
구조조정을 앞둔 회사의 직장인,
심하게 다친 가족을 돌봐야 하는 가족들,
취직시험을 준비 중인 직장인,
결혼압력을 받고 있는 노처녀,
중요한 소송을 진행하는 사람들 등등
이 사회는 교감신경이 항상 긴장해 있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아주 오래전에는 추위와 굶주림과 야생동물에 의한 생명의 위협이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요인 이였지만 지금은 너무도 다양하다.

짧은 기간 동안의 교감신경흥분상태는 삶의 활력이 된다. 아무런 긴장이 없는 삶은 얼마나 무료할 것인가.
하지만 오래도록 지속되는 교감신경흥분상태는 수많은 질병을 야기한다.

교감신경을 긴장시키는 일을 없애면 좋겠지만 세상일은 그리 만만하지도, 그리 단순하지도 않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부교감신경을 자꾸 활성화 시켜서 교감신경 흥분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부교감신경을 활성화 하는 활동들은 다음과 같다.

잠 많이 깊이 자기
미지근한 물에 목욕하기
부드러운 음악듣기
맛난 음식 먹기
산책과 같은 가벼운 운동
미소 짓기
웃기
수다 떨기
복식호흡
치아 부딪치기
안마
포옹 & 쓰다듬기
오르가슴 느끼기
새소리 물소리 듣기
기부 및 자선활동
이타적인 봉사활동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하자. 그러면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것들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조금은 더 인간답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11월 7일 금요일

염좌

발목이나 허리 어깨 등의 관절부위가 손상을 받아 붓고 통증이 오늘 것을 염좌(捻挫; distortion)라고 합니다.
이것을 일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여러 다른 표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삐었다.
  근육이 뭉쳤다.
  인대가 늘어났다.
  접질렸다.
  핏대가 섰다.
  핏대가 놀랬다.
  인대가 놀랬다.

그런데 염좌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상식이나 불합리한 처치를 받아서 오랫동안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염좌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을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내출혈의 억제

등산을 하거나 운동을 하다가 발목을 삐어본 경우가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이때 가장 먼저 하여야 할 일은 다친 부위를 압박해 주는 일입니다.
압박붕대나 천 등으로 환부를 단단히 압박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손상된 근육이나 인대와 인접한 혈관의 파열로 인한 내출혈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염좌 후에 그 부위가 많이 붓는 것은 바로 이 내출혈 때문입니다.
단단히 압박함으로써 내출혈을 지혈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많이 붓는 것을 막을수 있고, 회복을 단축시킬수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출혈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내출혈(內出血)이라고 합니다.]

이 내출혈을 막는데 또 하나의 방법이 사용되어 지는데, 그것은 환부를 차갑게 하는 것입니다.
환부를 차게 하면 조직과 혈관의 수축을 유도하여 내출혈의 지혈을 촉진할수 있습니다.
 
이러한 두가지 방법은 빠르게 시행하면 할수록 나중에 회복을 단축시킵니다.
 
내출혈은 보통 염좌후로부터 짧게는 수분에서 길게는 수시간동안 지속됩니다.
말초혈관이 손상된 경우에는 곧장 지혈이 되지만 대퇴부(넓적다리)나 소퇴부(종아리)의 타박이나 손상시에는 수시간동안 지속되어 퉁퉁 부어오르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압박과 냉치료는 손상후 최대한 빠른 시간에 시작하여 약 12시간동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염좌후 최대한 빠른 시간에 환부를 압박한다.
염좌후 최대한 빠른 시간에 환부에 찬 찜질을 한다.
압박과 냉찜질은 손상후 12시간정도까지 한다.

관능검사와 X-ray

손상후 병원을 찾는 경우에 병원이나 정형외과를 가게 되면 기본적으로 X-ray촬영을 지시받게 되고 방사선 촬영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올바르지 못한 것입니다.
관능검사를 거친 후에 방사선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능검사 : 손으로 만져보거나 눈으로 살피는 등 사람의 오감을 통하여 진행하는 검사

어찌된 일인지 크게 손상을 당했던 작게 손상을 당했던 간에 무조건 방사선 검사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방사선 검사는 기본적으로 뼈를 살피는 검사입니다.
즉 골절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인 것입니다.
대부분의 손상 부위에서 관능검사만으로도 뼈가 부러진 것은 어느정도 알아낼수 있습니다.

또한 능동검사를 같이 시행한다면 수술이나 고정요법이 필요한 경우인 골절의 여부를 대부분 알 수 있습니다.
골절(骨折; fracture) : 뼈가 부러진 것) 능동검사 : 환자 자신이 스스로 손상부위를 사용해 봄으로써 손상정도를 파악하는 것
고정요법(깁스; Gips/Cast) : 석고붕대 등을 이용한 압박고정요법

그리고 골절이라고 하더라도 소위 말하는 “조금 금이 간 정도”라면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된 경우와 비교해서 치료방법이 같기 때문에 방사선 검사를 무조건 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즉 방사선검사를 하던 안하던 간에 치료방법이 동일한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확실하게 수술이나 고정요법이 필요한 정도의 골절이 의심될 때에만 방사선 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방사선은 최대의 발암물질이며, 여러 이론이 있지만 우리 몸에 해롭다는 것 만은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관능검사와 능동운동검사로 대부분의 골절 여부를 알 수 있다.
가벼운 골절의 치료는 인대손상의 치료와 동일하다.
치료를 받더라도 반드시 방사선촬영을 할 필요는 없다.

고정요법

관절의 운동은 근육이나 인대의 힘을 이용하여야 가능한 것입니다.
손상된 부위의 관절을 움직이게 되면 손상된 인대나 근육이 운동을 하게 됨으로써 2차적인 내출혈을 일으키거나 더 큰 손상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손상후 정도의 차이에 따라 2일 혹은 그 이상으로 환부의 관절을 움직이지 말고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이는 의료인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깁스를 하는 이유도 결국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데 있는 것이지만 깁스를 1주일 이상 하는 것은 오히려 해로운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관절은 수개에서 수십개의 인대와 근육으로 이루워져 있고, 염좌가 발생한 경우 하나 혹은 몇 개정도의 인대가 손상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손상 초기의 안정요법과 고정요법은 손상된 몇 개의 인대를 더욱 더 손상시키는 것을 막아줄수 있지만, 지속적인 안정요법과 고정요법은 손상되지 않은 인대나 근육의 약화를 초래하여 회복을 지연시키고 후유증을 남깁니다.

깁스를 한 경우에 그 부위가 홀쪽하게 말라버린 경우를 너무나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치료를 지연시키고, 다른 관절에 무리를 주어 요통이나 무릎관절통 등 새로운 증상을 야기하므로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경우 입니다.
의료인의 권유에 따르는 것이 옳겠지만 소위 ‘금이갔다’라고 하는 가벼운 골절이나 인대손상의 경우에는 일주일 이상의 안정요법이나 고정요법은 오히려 손해입니다.

상태에 따라 3일에서 일주일정도 안정/고정요법을 시행한 뒤에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근육이나 인대는 운동을 통해서 제 기능을 찾고 강화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활운동이라고 말할수 있는 이 과정은 넉넉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시행하여야 합니다.
 
손상부위의 관절을 가볍게 움직이는 것을 오랫동안 많이 반복하셔야 합니다.
강한 운동은 오히려 2차손상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발목염좌의 경우에는 발목을 위 아래로 까딱이는 운동을 계속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발목을 까딱이는 운동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 운동을 통하여 발목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수많은 근육과 인대들간의 협조관계를 회복할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운동은 환부의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손상으로 인하여 생긴 노폐물을 보다 빠르게 제거하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이때에 따뜻한 찜질을 한다면 그 효과는 훨씬 뛰어나게 됩니다.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할 때 따뜻한 찜질(Hot Pack)을 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환부를 움직이지 않는 안정요법이나, 강제로 고정하는 깁스 등은 오래해서는 안된다.
급격한 통증이 사라지고 난 뒤에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운동은 아주 약한 운동을 오랫동안 반복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따뜻한 찜질이 큰 도움이 된다.
 
▶소염진통제와 파스

치료의 한 방법으로서 소염제나 소염진통제, 파스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닙니다.
 
염좌는 수많은 섬유가닥으로 이루워진 인대의 일부 섬유가닥이 파괴된 현상입니다.
이 파괴된 섬유가닥은 우리 인체의 고유한 치료기전인 염증반응을 통하여 재생되고 복구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치유과정인 염증반응을 소염제를 통하여 막아버리면 온전한 상태로 회복되는 것은 불가능해집니다.
물론 통증을 경감시키고 치료시간을 약간 단축시킬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로인한 피해는 상당히 큽니다.
 
어떤 인대가 다치기 전에 가졌던 힘의 크기를 100%라고 가정한다면 다친 직후에는 50-60% 정도의 힘 밖에 가지지 못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우리 몸의 치료기전인 염증반응을 통하여 회복되게 되는 것인데, 만약 소염제를 사용하여 우리 몸의 정상적인 치유회복 기능을 막아버린다면 치료후에 그 인대가 가지는 힘은 9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정상적인 염증반응을 거치고 회복된다면 거의 100%의 힘을 회복하게 되는 것과 비교해 본다면 큰 손해가 아닐수 없습니다.
기억해 보십시요. “한번 삔 다리는 자주 삐게 된다.”는 말을 말입니다.
 
쉽게 구할수 있는 파스류의 제품들의 성분표를 보십시요.
염증을 억제해 버리는 소염진통제가 피부를 통하여 흡수될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파스를 사용하는 것 역시 현명한 선택이 아닙니다.

소염진통제의 사용은 염좌 치료후 후유증을 오래 남깁니다.
파스도 소염진통제 입니다.
 
한방치료

염좌의 경우에 한방의학의 침구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아주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침은 우리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증강시키는 방향에서 시술되어 집니다.
자연치유력을 방해하지 않는 방법으로 진통효과를 증대시키고, 필요에 따라서는 일정한 자극을 가하여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서구 선진국에서 뿐만 아니라 일부 양방의료기관에서 침을 시술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부항요법(환부에서 피를 뽑아내는 요법)은 치료과정중에서 노폐물을 제거하고, 자연치유력을 이끌어 내는 좋은 요법입니다. 하지만 너무 일찍 시행하는 경우에 내출혈이나 염증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염좌 질환에 한방의료기관을 찾아 치료하시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그곳에는 방사선의 해로움도, 소염진통제의 후유증도 없습니다.
바른 치료의 방향을 제시해 드릴 것입니다.

바른 치료의 방법은 이렇습니다.
 
손상후 곧장 손상부위를 압박하도록 합니다.
압박붕대나 넓은 천을 접어서 환부를 동여매주면 됩니다.
압박한 후에 그 윗쪽에 얼음이나 차가운 팩을 대어주어 환부를 차게 해줍니다.

의료인의 도움을 받아 관능검사와 능동운동검사를 시행하되, 가능한 한 방사선검사(X-ray)는 피하도록 합니다.
뼈에 금이 간 정도나, 인대가 손상된 정도라면 절대 깁스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반드시 깁스를 해야하는 확실한 골절이 의심되면 방사선검사를 하고 상태에 따라 고정요법(깁스)이나 수술의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심한 경우라 하더라도 너무 오랫동안 고정요법을 시행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합니다.

가벼운 경우나 중등도의 경우라면 가능한한 손상부위의 관절을 움직이지 말고 2-3일 안정을 취하고, 급격한 통증이 사라지면 가벼운 운동을 반복하면서 따뜻한 찜질을 합니다.
소염진통제나 파스류, 스프레이파스류, 맛사지겔 등을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손상직후 응급처치를 하고난 뒤에 한방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대책을 상의하십시요.

우연한 실수나 사고로 말미암아 관절부위의 타박이나 인대의 손상을 입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을 치료하는 과정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지식과 의지로서 가능한 것입니다.
쉽고 간편한 방법만을 추구한다면 숨어있는 함정을 피해가지 못할 것입니다.
모쪼록 현명한 선택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끝>



수족냉증

손이 차가운 사람이 있다.
발이 차가운 사람이 있다.
손과 발이 다 차가운 사람도 있다.

겨울에만 그러는 사람이 있고,
여름에만 그러는 사람이 있고,
사시사철 다 그러는 사람도 있다.

어려서부터 그러는 사람이 있고,
커서 그러는 사람이 있고,
나이 들어 그러는 사람도 있다.

애 낳고 그러는 사람이 있고,
애 낳고 나서는 괜찮아지는 사람이 있고, 
갱년기가 되어서 그러는 사람도 있다. 

실제 만져보면 너무 차가워서 만지는 사람이 깜짝 놀라게 되는 '수족냉증'이라는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만져보면 차갑지 않은데, 본인 스스로는 얼음 속에 손과 발을 둔 것처럼 냉기를 느끼는 '수족저림증'은 주로 발에 발생하며, 신경전달의 왜곡이 그 원인이므로 '수족냉증'과는 다르다. 

우리 몸의 어느 부분이든 따뜻한 피가 잘 흘러가면 따뜻해진다. 몸은 따뜻한데 손이나 발이 찬 사람은 손과 발로 피가 잘 흐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원인을 다음의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리고 치료는 항상 원인을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데에 있다

1. 체력저하형
피를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한 경우이다. 
만성병에 시달린 사람들, 
평소 체력이 약해서 쉽게 지치는 사람들, 
너무 오래도록 다이어트를 했거나, 
너무 심하게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이 해당된다. 

2. 교감신경항진형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면 혈관을 수축시킨다. 특히 손발의 혈관이 많이 수축하게 되는데, 이는 싸움이나 도주상황에서 손상에 의한 출혈을 줄이기 위한 우리 몸의 오래된 방어체계에 의한 것이다.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항상 혈관이 수축상태에 놓이게 되면 손발이 그만큼 차가워지게 된다.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너무 예민하여 항상 교감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사람들, 
만성염증이나 만성질환으로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한 사람들이 해당된다. 

3. 물리적압박형
팔다리로 가는 혈관이 물리적으로 압박되어 따스한 혈액이 말초로 가지 못하는 경우이다. 
스타킹이나 타이즈 등 조이는 옷을 항상 입어야 하는 사람들, 
비만으로 피하지방이 늘어나 팔다리 부위에서 혈관이 피하지방에 압박받는 사람들, 
변비나 내장지방의 증가로 복강 내를 통과하는 혈관이 압박받는 사람들이 해당된다.

4. 운동부족형
혈액순환은 심장과 근육이 주로 담당한다. 심장은 운동을 안 해도 스스로 움직이지만 근육은 운동을 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고 혈액순환도 일어나지 않게 된다. 운동이 부족하면 반쪽짜리 혈액순환으로 인하여 손발이 차가워진다. 

5. 약물형
담배를 피우면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며,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매운고추는 혈관을 확장시킨다. 이러한 여러 가지 약리성분들은 일시적으로 적은양이 작용하는 경우에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오랜 시간 과다한 작용이 누적되게 되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말초의 순환기능을 마비시켜서, 약물에 의해서만 순환이 일어나는 상황을 만든다. 

이렇게 나눌 수는 있지만, 개개인의 경우로 들어가 보면 한 가지 원인에 의해서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험생을 예로 들어보자. 
원래 손발이 그리 따뜻한 편은 아니었지만 고3 중반쯤 지날 때에 너무 손발이 차서 견딜 수가 없게 된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무엇이 원인일까?
공부하느라 받는 스트레스,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초래된 운동부족, 
왜곡된 식생활과 수면부족으로 인한 체력저하, 
의자에 앉아있는 생활을 너무 오래하여 생긴 하체순환장애 등등이다.

직장여성을 예로 들어보자.
취직한지 2년이 넘어갈 즈음, 너무 손발이 차가워진 은행원을 생각해보자.
평생 계속되는 다이어트로 활력있어 본적이 별로 없고, 
유니폼을 입어야 해서 팬티스타킹을 매일 입어야 하고, 
업무스트레스가 있으며, 
오래 앉아서 일하게 된다. 수족냉증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질환들이 생겨나기 좋은 상황 아닌가? 

치료는 먼저 무엇이 가장 큰 원인인지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것이다. 다음으로 생활 습관을 바꿔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의약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들어가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몸의 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인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능동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운동이다. 교감신경이 혈관을 수축시킨다면, 혈관을 확장 시키는 것은 부교감신경이 아니라 체온의 상승이나 운동의 결과로 생긴 혈액의 압력이다. 
자주자주 기지개를 켜기, 손발을 터는 동작, 몇 번의 까치발서기만으로도 말초순환을 자극할 수 있다. 운동은 많이 보다 자주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기타> 교감신경의 항진은 손발에 땀을 나게 만든다. 우리가 긴장하면 손에 땀이 나는 것이 그것이다. 만성적인 수족냉증 환자들은 손발이 식은땀으로 축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 역시 같은 방식으로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