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다운시프트(downshift)족

퍼온글입니다.



다운시프트(downshift)족

한 미국인 관광객이 멕시코의 작은 어촌에 도착했다.
그는 마을의 어부가 잡은 크고 싱싱한 물고기를 보고 감탄했다.
"그거 잠는데 얼마나 걸렸나요?"
멕시코 어부 왈, "별로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그러자 미국인 재차 물었다."왜 좀 더 시간을 들여 물고기를 잡지 않나요? 더 많이 잡을 수 있을텐데.."
멕시코 어부는 적은 물고기로도 자신과 가족들에는 충분하다고 했다
"그럼 남은 시간에는 뭐하세요?"
"늦잠 자고, 낚시질하고, 애들이랑 놀고 마누라하고 낮잠자고...
밤에는 마을에 가서 친구들이랑 술한잔 합니다. 기타 치고 노래하고...아주 바쁘지요"
미국인이 그의 말을 막았다
"사실 제가 하버드 MBA입니다. 제 말 들어보세요! 당신은 매일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낚시질을 해야합니다. 그러면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거예요. 더 많은 수입이 생기고 더 큰 배도 살 수 있겠죠. 큰배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배를  몇 척 더 살 수 있겠죠.나중에는 수산회사도 세울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 조그만 마을을 떠나 멕시코시티나 LA, 아니면 뉴욕으로 이사할 수 있다구요!"
이번엔 어부가 물었다
"그렇게 되려면 얼마나 걸리죠?"
"20년....아니25년 정도요"
"그다음에는요?"
"당신 사업이 진짜로 번창했을 떄는 주식을 팔아서 백만장자가 되는거죠!"
"백만장자? 그 다음에는요?"
"그 다음에는 은퇴해서, 바닷가에 있는 작은 마을에 살면서 늦잠 자고, 낚시질하고, 애들이랑 놀고 마누라하고 낮잠자고...그리고 남는시간에 술마시고 친구들이랑 노는거죠!"


인생의 기어를 고단에서 저단으로

사람들은 행복을 얻기위해 살아간다.
그래서 각종 제품과 서비스만 얻으면 당신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 사람들은 그것을 소유하기 위해 바쁘게 살면서 당장 급한 일을 처리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정작 자신이 추구하고자 했던 목표를 잃고 헤매게 마련이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쉬지 않고 일했지만 결국 건강만 잃고 후회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가장들은 가족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해 왔지만, 돌이켜보면 가족과 단란한 시간조차 제대로 한번 갖지 못한 채, 돈버는 기계로 전락했다고 느끼곤 한다.

'다운시프트(downshift)'의 의미는 '저속기어로 바꾼다'는 뜻. 바쁘게만 살아온 삶의 속도를 늦춘다는 뜻으로 삶의 속도를 늦추고 여유를 찾으려는 사람들을 뜻한다.
다운시프트(downshift)라는 말은 영국의 BBC 방송이 스트레스가 많은 고소득 직종에서 보수는 적지만 근무시간이 적은 직업으로 옮기거나 각박한 도시에서 여유로운 지방으로 자리를 옮긴 사람들을 보도하면서 이름을 붙였다.
2002년 영국의 경우 다운시프트족은 약 1,200만 명.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듯한 일상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웰빙이 '잘 먹고 잘 살기'라고 한다면 다운시프트는 '느림 속의 균형'이라고 표현한다.


'다운시프트'의 특징

부귀영화에 미련이 없다
어떤 이들은 돈이나 비싼 차를 자랑하길 원한다. 과시욕 때문에 쓸데없는 자만심에 똘똘 뭉쳐있거나 여자에게 무례하게 굴기도 한다. 그러나 다운시프트족은 사회적인 명성이나 부귀영화에 대한 미련이 미미하다. 자신의 취미생활이나 가족, 스포츠 등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굳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그렇다고 책임감이 없지는 않다. 자기 범주 내에서 일한 후 여가시간을 최대한 즐긴다.

용기와 자의식이 강하다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사회적인 위치도 있었을 것이다. 그 모든걸 스스럼없이 벗어 던지고 다운시프팅을 택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용기가 엿보인다. 또한 수입과 지출을 균형 있게 배분하며, 원하는 취미생활을 즐기는 짜임새 있는 삶에서 그들의 자의식이 강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여유만만하고 포용력이 깊다
다운시프트족은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취미생활이나 정신적인 휴식을 추구한다. 그들은 매사에 여유만만한 분위기를 풍기며 타인을 대하는 데에도 너그럽다. 긴박하고 스트레스에 쫓기는 생활을 배척하므로 느긋한 자세로 사물을 관조한다. 이해심이 풍부하며 포용력이 깊다는 게 그들의 특징이다.

절약정신이 몸에 베어있다
미국에서는 다운시프팅을 '자발적 단순화'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운시프트족은 빈곤한 게 아니다. 절약정신이 강할 뿐이다. 빈곤은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지만 절약은 최소한의 삶을 위한 필요 조건이다.
다운시프트족은 쓸데없는 지출을 하지 않으며,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 과소비는 금기사항이다.

미래의 여유를 위해 지금 당장은 더 바쁘게 살아야 한다고?? 여기서 서론의 우화에서 나타난 역설이 등장한다. 미래의 더 느린 삶을 얻기위해 우리는 현재를 포기한 채 더 각박한 삶에 만족해야하는 것일까.
다운 시프트족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저당잡히고 싶어하지 않는다.
금전적여유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추구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아 삶의 속도를 낮추는 것이 그들의 삶의 방식이다. 세상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경쟁이 치열해 질 수록 다운시프트를 추구하는 사랍도 더 많아질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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